문재인 대통령이 5일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사퇴한 뒤 두달여 만이다.
추미애 후보자는 대구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고법 판사,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15, 16, 18, 19,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5선 의원이다. 청와대와 여권은 추 후보자가 지닌 정치적 무게감과 뚝심이 검찰 개혁에 필요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의원은 소외계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이란 철학을 지켜온 소신강한 판사로 평가받았다. 정계입문 후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며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 여성 법무부 장관이 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