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가 한 달여 만에 미국 워싱턴에서 다시 모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를 협의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6~19일 워싱턴을 방문해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노규덕 본부장과 성김 대표의 양자 협의는 18일, 한·일 양자 및 한·미·일 3자 협의는 19일에 여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9월 13∼1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노규덕 본부장과 성김 대표의 양자 협의는 9월30일 자카르타 회동 이후 18일 만이다. 노규덕 본부장은 13~16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양자 협의를 했다. 노 본부장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직행해, 미·일 북핵수석대표와 방러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노 본부장의 방미 계기에 “북핵·북한 문제 관련 3국의 긴민한 공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의 방미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방미 협의 직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한·미 및 한·미·일 협의 계기에 종전선언,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포함한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 등도 논의되리라 예상된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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