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9일 발생 10일 진압…수백정보 산림·시설 불타” 통일부 당국자 “산불 피해 파악 중” 북, 해금강호텔 이어 골프장도 철거 중
금강산관광지구 안 온정각과 온정리 마을 일대. 사진공동취재단
<노동신문>은 “9일 15시20분경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지역에 있는 금강산 구룡연 주변과 고성항 골프장 주변의 야산에서 산불이 일어났으며 세찬 바람이 불어 수백정보의 산림과 시설들이 불에 탔다”며 “10일 11시20분경에 산불이 진압됐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후불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1정보’는 9900㎡(3000평)다.
신문은 “국토환경보호 부문과 모든 기관, 단위들에 산불 감시와 통보, 군중동원체계를 보다 정연하게 세우도록 해당한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한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산불로 금강산 시설에 어떤 피해가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어제(11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창구로 북쪽에 산불 피해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은 반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쪽은 해금강호텔에 이어 “골프장 철거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통일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북쪽의 일방적 조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관련 사실을 설명하고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조속히 호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