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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보훈처장, 한국전쟁 참전 미 웨버 대령 장례식 참석

등록 2022-04-21 14:56수정 2023-09-11 12:37

미국서 한국전쟁 의미 알려온 한미동맹 상징적 인물
개인 용사 장례식 참석 처음…문 대통령 조전 전달 예정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윌리엄 웨버 미군 예비역 대령의 장례식에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조전을 직접 전한다. 보훈처장이 외국에서 열리는 참전용사 개인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웨버 대령은 지난 9일(현지시각) 향년 97살로 별세했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메릴랜드주 프레데릭타운에서 22일(현지시각) 열리는 웨버 대령의 장례식에 황기철 보훈처장이 참석한다고 21일 밝혔다. 황 처장은 문 대통령의 조전을 전하고 한국 정부를 대표해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웨버 대령의 유가족에게 조전을 보낸 바 있다.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에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었고,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에 생의 마지막까지 헌신해 온 한미동맹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공수부대 작전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작전, 평양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1951년 2월 강원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다. 미국에서 1년여의 수술과 치료를 거쳐 현역에 복귀한 뒤 1980년 전역했다.

전역 후 고인은 미국에서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에 전념했다. 1993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워싱턴에 한국전 참전비(19인의 용사상) 건립을 주도하였고, 자신이 19인상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2006년부터는 미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운동을 시작해, 지난해 5월 착공식을 한 데 이어,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고인은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 당시 추모의 벽 착공식에 함께 자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에선 영상 편지를 통해 “한국전에서 한국 장병들과 친분을 맺고 함께 싸우고 슬프게도 그들이 목숨을 잃는 순간까지 지켜봤다. 미국은 많은 국가의 국민들을 돕기 위해 참전해왔지만, 우리에게 가장 깊은 감사를 전한 분들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황기철 보훈처장은 “웨버 대령은 6·25전쟁 참전부터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 “우리 정부는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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