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제509폭격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B-2A 8대를 동원한 `엘리펀트 워크’ 훈련 소식을 전했다. 미 공군 제509폭격비행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핵을 탑재할 수 있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미국 본토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미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 제509폭격비행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됐다.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풀이가 나온다.
27일 이 비행단의 페이스북을 보면, 비행단은 B-2A 8대가 최대 무장을 갖춘 채 출격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 소식을 지난 24일 알리면서 “우리는 연례 훈련인 ‘스피릿 비질런트’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엘리펀트 워크와 발진 훈련을 수행한다”며 “이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 공군은 언제 어디서나 핵 작전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보이지 않는 폭격기' B-2 한반도 출격 (평택=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군의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스피릿)가 28일 오후 평택 오산미공군기지 상공을 저공 비행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 본토에서 출격한 스텔스 폭격기 B-2가 이날 국내의 한 사격장에 세워진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2013.3.28 uwg806@yna.co.kr/2013-03-28 14:39:16/ <저작권자 ⓒ 1980-201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제509폭격비행단은 B-52H, B-1B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2를 19대 운용한다.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B-2는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에 최대 이륙 중량 17만600㎏, 최대속도 마하 0.95, 무장 탑재량 18t으로 재급유 없이 최대 1만2000여㎞를 비행할 수 있다. B-2는 B-1B와 달리 스텔스 기능을 갖췄고, 핵 탑재도 가능하다.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B-2 훈련 모습을 공개한 것에 대해 2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며 “미국은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김정은 같은 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B-2는 북한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목표물에 접근해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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