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잉사와 경쟁…가격 낮아 5월 기종결정때 유리
사업비 2조원 규모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사업을 따내기 위해 미국의 보잉사(E-737 기종)와 경쟁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엘타사(G-550 기종)가 미국 정부로부터 E-X 핵심장비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엘타사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지난 10일 엘타의 미국 협력업체인 DRS에 항공기를 식별하는 데이터 링크, 항공기용 UHF셋콤(위성통신), UHF/VHF 헤브 퀵 라디오, 피아식별장치 등 수출통제 품목을 한국에 판매해도 좋다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엘타사와 DRS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수출허가 서류 등을 비롯한 관련 기술자료를 사업 주관 부처인 방위사업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가격협상과 기술평가 등을 거쳐 5월말께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군당국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의 기종을 지난해 말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엘타가 이들 장비에 대한 수출 승인을 얻지 못해 올해 5월로 연기한 바 있다. 보잉 E-737과 엘타 G-550기종은 한국 공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고 있으나 가격면에서는 보잉이 15억달러, 엘타가 11억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