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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햄 2조각에 짜다 만 케첩…육군7군단, 코로나 격리장병에 부실급식

등록 2023-07-14 10:53수정 2023-07-14 21:48

격리장병 부실급식 2년 만에 또 재연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육군이 코로나19로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부대는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군 제보 플랫폼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을 보면, 7군단 한 부대에 복무 중인 장병의 친형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동생의 급식 사진과 함께 “격리자 급식이 너무 부실해서 육대전에 하소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반찬으로 동그랑땡 2점과 햄 2조각, 김치 몇점이 담긴 도시락 용기와 어묵 볶음과 반으로 잘린 다짐육, 김치, 미역국이 있는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케첩을 담아야 할 작은 칸에 동그랑땡을 넣어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다짐육 형태의 고기는 처음부터 절반으로 잘라서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1년 초에 군에 입대해 작년에 전역했다. 코로나 격리 때는 위와 비슷한 급식이 나와도 ‘나는 군인이니 참아야 한다’는 식으로 참아왔지만 저뿐만 아니라 동생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격리 장병에게 제공된 급식 사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코로나19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은 2021년에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서욱 국방부장관은 2021년 4월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최근 일부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 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후 군은 장병 하루 급식비 인상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또다시 부실급식 사진이 올라오자 육대전 페이스북에는 ‘예전으로 리턴(돌아갔다)’ ‘옛날 글이 올라온 줄 알았다’ ‘아픈 병사에게는 더 신경 써 주지는 못할망정 화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7군단은 부실급식 사진에 대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격리된 장병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량(1인표준량)에 미치지 못하는 급식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대는 “앞으로 급식분야 실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격리 장병들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다”며 생활여건 전반을 재점검하고 보완하여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휘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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