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보잉사서 30여회 이상 야간비행
"조종사 순직"..조종사 사체 일부 발견
"조종사 순직"..조종사 사체 일부 발견
공군은 F-15K 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미국에서 들여올 나머지 16대의 도입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인 권오성 준장은 8일 국방부 브리핑 룸에서 F-15K 추락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6월부터 12월까지 F-15K 14대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일정에는 아직 변화가 없으나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도입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15K는 지난해 4대에 이어 이달부터 금년 말까지 14대가, 2008년 이전까지 나머지 22대가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등 모두 40대를 들여와 2008년부터 전력화된다.
F-15K 인도 일정이 지연되면 2009년부터 F-15K급 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전력증강계획(차기 F-X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 공군은 이번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미 도입돼 임무를 수행 중인 3대의 F-15K의 비행을 전면 중지키로 했다.
권 준장은 "사고가 난 전투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30여회 이상의 야간비행훈련을 했다"면서 "순직한 김 소령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교관이었다"고 소개했다.
김모 소령과 함께 순직한 이모 소령진급자도 국내에서 KF-16 전투기를 몰다가 F-15K로 기종을 전환했었다고 권 준장은 말했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사고기는 6km 상공에서 시간당 900㎞ 속력으로 다른 2대의 F-15K를 가상 공격하는 야간 공중요격 훈련을 하다가 추락했으며 공대지 미사일이나 폭탄 등은 탑재하지 않았다. 권 준장은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 교신이 있었으나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며 "비행자료와 목격자, 교신 내용 등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박스는 6km 이상의 수심에서 30일 이상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수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 수거되지 않으면 데이터링크시스템에 의해 비행자료가 다른 비행기에 남기 때문에 이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F-15K 제작에 참여했던 미국 보잉 기술자들이 방한하면 합류시켜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권 준장은 덧붙였다. 해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전 조종사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한편 공군은 F-15K 전투기의 날개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2주 정도 훈련을 중단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항공기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비사가 항공기 정비과정에서 실수로 날개에 흠집을 낸 것 뿐인데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도입한 사고기는 6km 상공에서 시간당 900㎞ 속력으로 다른 2대의 F-15K를 가상 공격하는 야간 공중요격 훈련을 하다가 추락했으며 공대지 미사일이나 폭탄 등은 탑재하지 않았다. 권 준장은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 교신이 있었으나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며 "비행자료와 목격자, 교신 내용 등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박스는 6km 이상의 수심에서 30일 이상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수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 수거되지 않으면 데이터링크시스템에 의해 비행자료가 다른 비행기에 남기 때문에 이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F-15K 제작에 참여했던 미국 보잉 기술자들이 방한하면 합류시켜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권 준장은 덧붙였다. 해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전 조종사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한편 공군은 F-15K 전투기의 날개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2주 정도 훈련을 중단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항공기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비사가 항공기 정비과정에서 실수로 날개에 흠집을 낸 것 뿐인데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