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수상자들이 광주선언문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 막내려
지난 17일 막을 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는 5·18 민중항쟁과 6·15 공동선언으로 한반도에서 싹튼 평화의 기운을 세계로 전파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민주의 도시 ‘광주’에서 세계의 평화지도자들이 민주주의 확산, 한반도의 평화 정착, 빈곤 퇴치, 비핵화 확산 등 평화현안을 다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노별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가 채택한 광주선언문에서도 이런 역사적 관련성이 강조됐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국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우리는 한반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인류의 염원과 역사적 책무를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인류의 공통 현안인 인권과 빈곤,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런 성과를 냈지만, 참석자 축소, 준비 소홀, 지역행사에 머문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 밖에 학술회의 중심의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정상회의를 로마와 광주에서 격년제로 열려던 논의도 결론 없이 끝나 과제를 남겼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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