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파장] 군 고위관계자 밝혀
북한의 동시다발적 미사일 발사 이후 그간 북한 미사일에 신중론을 펴던 군과 정부 당국자들은 6일, 일제히 추가 발사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기 시작했다. 특히 군관계자들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이날 ‘미사일 발사가 군사훈련 목적’이라고 밝힌 데 대해 “언제든 미사일 카드를 다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포동2의 추가 발사는 지금 당장 확실하지 않지만,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의 추가 발사는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기에 탑재해 각각 1시간30분과 3시간의 짧은 준비만으로 언제든지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원산 근처 미사일 발사장인 깃대령에 스커드 또는 노동 미사일 3기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포동2에 대해서는 “조립하려면 발사대 근처에 와야 하는데 무수단리 기지 근처에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대포동 계열의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려면 최소한 20여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추진체의 엔진과 로켓 등을 트레일러에 실어 발사대까지 운송하고 단계적인 조립을 거쳐 발사대에 장착하는 데 2주일 가량 걸리고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데 여러 날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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