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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장관급 회담 개막 “날씨처럼 정세 어둡다”

등록 2006-07-11 18:39수정 2006-07-11 23:47

이 통일 “날씨처럼 정세 어둡다”
북 대표 “재왕은 외부서도 온다”
“태풍으로 북이 피해를 보면 남도 피해를 본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첫 남북 고위급 대화인 제19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온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재앙이라는 것이 내부에서도 오지만 외부에서도 일어난다. 우리가 좀 잘해서 외부에서 온 재앙을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비유적으로 말했다.

11일 남북 대표단은 호텔 1층 접견실에서 날씨를 화제 삼아 최근 한반도 정세를 빗대 뼈있는 환담을 나눴다. 남쪽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좀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 장관은 “그렇지 않아도 날씨처럼 정세와 상황이 어둡고 힘든데 이럴 때 남과 북이 지혜롭게 토론해서 응대하자”며 “남북 국민이 다 열망하는 평화와 안전에 대해 좋은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저녁 7시15분께 이 장관 주최로 누리마루 아펙하우스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도 남쪽은 진지한 대화를, 북쪽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했다. 이 장관은 연설을 통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진지한 대화를 통해 타개책을 마련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권 단장은 “북남 쌍방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건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건 우리 민족이 선택한 6·15의 길을 끝까지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단장은 테이블에 앉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야 될 길이라 왔다”고 이 장관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남쪽 입장과 관련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열리는) 기조연설 때 얘기하겠다. 명확히 밝히고 의지를 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사 정치부장단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타협(compromise)이 이뤄질 것으로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다른 정부 소식통은 “10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중국 쪽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성과에 따라 극적인 반전을 가져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이끄는 북쪽 대표단은 이날 오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동해 직항로를 거쳐 김해공항에 내린 뒤 숙소인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 도착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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