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제외 장관급 8자회동 28일 개최 전격 합의

등록 2006-07-27 20:35

북 “금융제재 풀기 전 6자회담 없다”
미, 8자회동 제안…중 ‘동의’에 주목
대북 압박 무대될 듯

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참가국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주최국인 말레이시아, 그리고 캐나다와 호주 외교장관이 참가하는 '8자회동'이 28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개최된다.

북한이 27일 미국의 금융제재가 해제되지 않으면 "6자회담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8자회동은 협상 복귀를 거부하는 북한을 압박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이 주도한 장관급 8자회동에 중국이 참가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중국의 대북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빠진 8자회동 개최사실을 확인했다.

협상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8자회담을 28일 오후 1시30분에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은 미국이었고 한국측이 중국에 이를 제안해 동의를 얻어냈다"면서 "중국측은 북한이 빠진 5자회담은 받아들일 수 없으나 8자 회동은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당국자는 "당초 28일 오후 1시50분부터 북한과 중국간 장관급 양자회담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8자회동으로 인해 북중 양자회담이 어떻게 조정됐는지, 아니면 북중 회담으로 8자회동 시간이 조정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ARF에서 장관급 6자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의 참가를 권했지만 북한이 이를 거부하면서 6자회동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반응을 확인한 미국은 곧바로 북한을 제외한 8자회동을 제의해 성사시켰다고 외교소식통은 말했다.


ARF 참석차 27일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수행하는 정성일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북한 대표단 대변인)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금융제재를 해제하기 전에는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부국장은 한국과 중국 등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8-9자 회동'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구체적 언급없이 "그런 것 없다"고 밝혔다. 또 남북 외교장관 회동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백 외무상의 일정에 대해 정 부국장은 "말레이시아 수상을 예방할 것이며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주최하는 연회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29일 ARF 전체회의와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주최하는 연회(갈라 디너)에서 북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지 외교소식통은 "ARF가 끝날 때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무장관과 백남순 외무상이 전격 회동할 수 있는 막판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기대하기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미국의 강경대응 기조는 굳건해 보이며 ARF 이후 추가 대북 제재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