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 때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해 미국 쪽에 첩보위성 수준의 전략무기인 무인정찰기(UAV) ‘글로벌 호크’ 판매를 거듭 요청할 계획이라고 국방부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호크 판매 문제를 회의 의제로 상정하기보다는 회의 과정에서 이 무인항공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국방부가 판매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북 정찰능력 강화 대책의 하나로 미국 쪽에 글로벌 호크 판매를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기술 유출을 우려해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에도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게 글로벌 호크 판매를 서면으로 요청했으나, 미국 쪽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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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38~42시간 동안 비행하며 레이더(SAR)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에 있는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작전반경은 3천㎞, 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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