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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미국과 양자 패키지딜 바란다”

등록 2006-09-29 19:26수정 2006-09-29 23:40

셀리그 해리슨/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셀리그 해리슨/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해리슨 “핵실험 안할것”
중 ‘6자’ 수석대표 방한
북한은 6자 회담에 앞서 미국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일종의 ‘패키지 딜’을 바라고 있다고 셀리그 해리슨 미국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이 28일(현지시각) 말했다.

해리슨 선임연구원은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지난 19∼23일 자신의 열번째 방북 기간에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6시간 동안 대화하며 이런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적대정책 완화의 증거를 희망하고 있으며, 북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영변 원전뿐 아니라 태천 핵발전소 건설까지도 동결하고 미사일 모라토리엄(발사유예)에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쪽은 적대정책 완화의 구체적 증거로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금융기구 가입 지지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에너지 지원 등을 예시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해리슨 연구원은 “김 부상이 ‘6자 회담이 중요하며 9·19 공동성명 이행이 이득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내에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을 제거하겠다’고 밝혀 이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면담자인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대표 리찬복 상장(중장)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너무 좁은 나라라 지하 핵실험의 경우에도 방사능 낙진이 우려되기 때문에 핵실험을 할 수도 없다”며 “핵실험설은 미국의 정보기관이 퍼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한국에 온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외교통상부의 반기문 장관, 유명환 제1차관,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6자 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했다. 우 부부장은 ‘공동의 포괄적 접근 방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취재진이 묻자, “아직 모르겠다”고 유보적으로 답했다. 그는 ‘포괄적 접근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우 부부장과의 회동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괄적 접근방안이 제시되면 북한이 이를 절대 놓치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고 우 부부장에게 당부했다”며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최근 어떤 전략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시각을 전해듣고 미국의 최근 기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이제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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