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 주장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8일, 북한의 핵실험 계획 발표와 관련해 “핵실험을 한다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 해발 2천m 산이 유력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전·현직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밝힌 뒤 “풍계리 일대의 산에 수직 갱도의 동터널과 수평 갱도의 서터널이 있는데, 수직보다는 수평 갱도에서의 실험이 기술을 덜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터널 쪽에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터널 일대는 화강암 지대여서 방사능 유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민가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두 기관 가운데 핵물질을 추출해 기초기술을 연구하는 원자력총국 산하 영변원자력연구센터가 이번 핵실험을 주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실험 시기와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들이 앞으로 한 달 사이에 핵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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