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미.중 외교장관 회담해 북핵 사태 외교해법을 논의한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면담할 예정이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전날 평양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후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면담하고 돌아온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라이스 장관과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탕 국무위원과의 회담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순방외교를 통해 취합한 관련 당사국들의 입장과 견해, 특히 북한측의 요구와 주장이 가감없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북핵 사태 해결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 주석은 탕 국무위원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구두 메시지에서 상당한 수준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오전 중 베이징에 도착한 뒤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것으로 중국에서의 북핵 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두 장관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후 주석을 예방하고 탕 국무위원과 만나 북한측의 반응과 향후 대응을 포함한 깊이 있는 협의의를 진행하게 된다.
라이스 장관은 방중에 앞서 도쿄와 서울을 차례로 방문해 양자 및 3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라이스 장관은 베이징에서 하루 머문 뒤 21일 모스크바를 거쳐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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