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북 당국과 추진
국내에 본부를 둔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3일 북한 어린이들의 세균성 수막염 및 일본뇌염 예방을 위한 대북 협력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북한 보건당국과 함께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비(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와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백신 도입을 추진하며, 내년 초 3천여명의 북한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시범 접종할 예정이다. 북한 보건당국은 이를 통해 어린이 필수 예방접종에 이들 백신을 추가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실험에 필요한 기자재 제공과 이들 질환에 감염된 어린이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표준 진단 실험실 설치 등도 이뤄질 계획이다.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세균성 수막염과 일본뇌염은 치사율이 높고 생존하는 어린이들도 영구적 신경장애를 나타낼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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