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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백악관 공개 ‘시리아 원자로’는 구매쉬운 구형 영국 원자로 모델”

등록 2008-04-27 22:26

미 핵전문가들, 북한과 핵협력설 의무 제기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북한-시리아 핵협력 정보 공개와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보의 질과 이스라엘의 공격 시점 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북한의 영변 원자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존 울프스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핵전문가는 “(중앙정보국이 공개한) 비디오로는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며 “북한 핵과학자의 사진이 양국 사이의 광범한 핵협력을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 원자로의 모델과 비슷한 영변 원자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구형 영국 원자로를 모델로 한 것”이라며 양쪽의 설계가 비슷하다는 것을 결정적 증거로 삼기는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핵사찰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소장은 중앙정보국이 “백악관의 정보 왜곡 노력에 굴복하지 않고” 그 정보에 대해 ‘낮은 수준의’ 신뢰성을 인정한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시리아가 원자로 가동에 필요한 우라늄 연료를 구입했다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왜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방위전문가 앤서니 코데스먼은 “중앙정보국의 설명이 오히려 미국 정보의 의미와 신뢰성에 더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며 “미국 정보기관들이 또 다시 완전하지도 않은 작품을 섣불리 내놓아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했다 ”고 비판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25일 미국이 뒤늦게 관련 정보를 통보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서도 “비확산체제의 핵심인 검증과정을 해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보 확인을 위한 사찰을 주장했으나 시리아는 거부했다.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카타르 일간 <알와탄> 회견에서 “핵시설이라고 한다면 방공포의 방어없이 방치했겠느냐. 사막의 공개된 장소에서 위성에 노출된 핵시설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박중언 기자,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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