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6자회담 전에 영변핵 해체할 듯”

등록 2008-05-20 21:54수정 2008-05-21 02:29

방미 김숙 본부장 밝혀
핵신고서 곧 중국에 제출
북한이 앞으로 2~3주 안에 핵 신고서를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면, 신고 직후 6자 회담이 ‘아주 이른 시일 안에’ 열릴 것이라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19일(현지시각)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이키 아키다카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과 세 나라 6자 회담 수석대표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몇 월 며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핵 신고가 이뤄질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힐 차관보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빠른 속도’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북핵 신고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 할 일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 신고는 “패키지 형태로 북핵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플루토늄 프로그램 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북한-시리아 핵 협력 의혹 등도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제공한 핵 자료 공개와 관련해 “전문가들과 번역가들이 일을 하고 있고, 우선 우리가 확보한 것을 정확히 분류하고 있다”며 “진전을 보고 있지만, 일이 많다”고 밝혀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김숙 본부장은 북한이 이달 초 방북한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핵 신고 보충자료을 전달하면서 신고명세를 구두로 통보했다며 이번 회동에서 미국 쪽이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검토가 끝난 뒤 북한의 신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핵 폐기의 첫단계인 영변핵시설 냉각탑 해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나라 수석대표들은 이번 만남이 건설적이었다고 입을 모으면서 같은 형태의 회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회동 분위기는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앞으로 이런 회동을 더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숙 본부장은 “앞으로도 3자든 4자든 북핵 문제의 진전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키 아주국장은 납치문제 등에 대해 “북한이 좀더 다가서길 바란다”며, 대북 중유·에너지 지원은 “이 문제의 진전에 달려 있다”고 말해 일본의 방침 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