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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권력 ‘김정일→김정운’ 승계작업 시작”

등록 2009-05-24 21:57수정 2009-05-24 22:33

미 행정부 결론…‘공격적 대외정책 배경’ 분석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고 회복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남인 김정운(26)과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축으로 한 승계작업을 시작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들 고위 관리들은 이런 정치적 변화로 인해 북한이 핵협상에서 철수하고 지난달 3단계 로켓을 발사하는 등 점차 공격적 대외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을 승계할 때와는 달리 승계구도가 여전히 불확실해 북한이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국가안보 문제에서 강경노선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안보상황 악화와 이란의 핵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오고 있지만, 북한의 불확실한 승계 문제가 주요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최근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북한이 몇 달 뒤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란 전망을 공개적으로 표명해 오고 있다.

관리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엔 북한 경제, 특히 무기 수출에 타격을 주는 구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특히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북한의 최고지도기관인 국방위원회에 합류한 점에 주목하면서, 단기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할 경우 장 부장이 권력을 쥘 위치를 차지하게 됐으며, 보다 장기적으로는 세 아들 가운데 막내인 김정운이 최고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고위 관리는 “김 위원장이 과거에는 누군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지난해 건강문제가 불거지면서 장 부장이 주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의 관리들 중에는 장 부장을 김 위원장 가족들의 이익을 보위하도록 직접 위임을 받은 ‘섭정’으로 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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