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금융중개회사 이그조틱스(Exotix Limited)의 스튜어트 컬버하우스 수석경제분석가는 북한의 화폐개혁이 대외채무관계나 교역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일 전했다.
컬버하우스씨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빚은 주로 독일의 마르크나 스위스의 프랑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북한 화폐인 `원'이 어떻게 개혁을 했든 경화(hard currency)에 해당하는 채무 규모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금까지도 영향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화폐개혁이 북한과 국제사회 간 무역에도 실질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화폐 개혁과 북한의 채권 간에도 큰 연관성이 없다"며 "여전히 북한 채권의 가격이 싼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외국 투자가들의 북한채권 구매와 관련, "미국과 북한이 곧 양자대화를 한다 해도 6자회담의 재개나 한반도 비핵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확신하기 전까지 투자가들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FA는 또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화폐개혁은 액면 가치의 변화에 불과하고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은 주로 유로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번 화폐개혁이 북.중 무역에 미치는 파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장용훈 기자 jy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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