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 구조작업 재개
지하1층 기관부 침실 진입시도…장애물 많아 전진 난항
함미 왼쪽으로 20도 들려있어…3일 해상 크레인 도착
지하1층 기관부 침실 진입시도…장애물 많아 전진 난항
함미 왼쪽으로 20도 들려있어…3일 해상 크레인 도착
천안함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은 2일 탐색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군은 이날 천안함 함미(배꼬리) 부분에 잠수사 27개조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함미 왼쪽 출입구를 통해 승조원 식당 내부에서 실종자 탐색에 주력했다. 함수(뱃머리) 쪽에서도 24개조 48명의 잠수 요원들이 함장실 등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물밑 조건이 최악으로 변한 ‘사리’ 현상으로 작업이 중단된 지 사흘 만이다.
군 관계자는 “함미와 함수 부분에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진입을 시도했다”며 “출입구 앞의 장애물 등으로 내부 진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함미의 출입구에서 2~3m 전방에 있는 승조원 식당 출입문을 열었지만 완전 침수된 식당 내부에서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또 군은 지하 1층의 기관부 침실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복도에 장애물이 많아 전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함수 쪽은 이날 오후 지하 2층 진입로를 확보했으나, 전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출입구인 함장실을 지나 전탐실 부근에서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진입이 어렵다”며 “선체 내부 복도도 물이 꽉 차 있어 물살이 거칠고 시계가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천안함 인양 준비도 바쁘게 진행돼, 인양을 위한 해상크레인이 3일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군 쪽도 앞서 파견한 샐버함에 이어, 이날 하퍼스페리호를 추가 투입해 감압 체임버와 헬기 지원을 늘렸다.
또 바다 위에서는 3000t급인 해경 3008함을 포함해 경비함정 3척, 방제정 2척과 헬기 등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부유물 인양 작업을 벌였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에는 실종자 가족 대표 10명이 헬기편으로 찾아와 광양함에서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백령도/홍석재, 고나무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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