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파워팩’ 주행평가 등 없어
국산은 작은 것도 “중대결함” 보고
국산은 작은 것도 “중대결함” 보고
우리 군의 차세대 전력으로 손꼽히는 ‘K2 흑표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엔진과 변속기)을 국산에서 독일산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성능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육군본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K2 전차 파워팩 적용실태에 대한 감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감사원 자료를 보면, 방사청은 양산실적이 없는 독일산 파워팩 시제품 대신 같은 계열 제품의 양산실적을 기록하거나 100km 및 8시간 연속 주행 등 주요한 평가를 하지 않았다. 특히 연료소모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규격을 벗어난 과출력이 발생한 사실을 기록하지 않는 등 결함이 다수 발견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반면, 국산 파워팩은 기술검토위원회에서 중대한 결함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사항을 주요 결함으로 기술하거나 정비지체일수를 늘리는 등으로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일산 파워팩에 대해 국산과 동일한 조건으로 검사를 할 경우 전력화가 늦어질 수 있음에도 그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방사청이 해외(독일산)파워팩을 적용하는 것으로 먼저 결론을 내린 뒤 국방과학연구소에 이 결론에 맞는 공문을 보내도록 요구하는 등 연구소 의견에 근거한 것처럼 심의자료에 기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방사청 최 아무개 부장(준장) 등 3명에 대해 1계급 강등과 정직 등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감사결과를 대검찰청에 수사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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