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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추진체 기술력 ‘상당한 수준’
이란과 20년 로켓엔진 공동실험

등록 2012-12-03 20:40수정 2012-12-04 10:13

<b>“북 로켓 평화적 해결을”</b>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북제재 내용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 채택을 비판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북 로켓 평화적 해결을”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북제재 내용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 채택을 비판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북 로켓발사, 이번엔 성공할까

전자제어기술은 여전히 부족
‘성공 장담하기 어렵다’ 분석도
북한이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를 장착하면서 발사는 기정사실화됐다. 이제 관심은 로켓 발사가 성공하느냐다. 4월에는 2분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고 이례적으로 북한은 공식적으로 실패를 인정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전문가들 사이에선 로켓 추진체 기술력만 봤을 때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당시 연소단계에서의 자세제어 기술 등을 적용할 정도로 북한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월 발사된 북한 로켓은 1단 추진체 엔진에 결함이 있었거나 추진체 1·2단이 분리되지 않아 공중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의 미사일 전문가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북한은 최근까지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수차례 실험을 했다. 이를 통해 문제점과 그 개선점을 상당부분 찾았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실제 1일 담화에서 “로켓의 믿음성과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심화시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이란과 로켓 기술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2월 로켓을 쏘아 올려 관측위성 ‘나비드’를 지상 250km이상의 궤도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란과 북한은 1990년대부터 로켓 엔진 실험을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따라서 북한이 이란의 성공 사례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은 90년대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서 실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이란에서 각종 실험을 했다. 이란이 위성을 궤도에 올린 로켓 기술은 거의 북한 것이라는 게 정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로켓 발사에는 추진 기술뿐만 아니라 이를 통합 운용하는 전자제어기술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서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추진체 결함이 8개월 만에 해결할 수 있는 경미한 결함이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북한은 지금까지 2006년, 2009년, 2012년 등 3년에 한 번꼴로 장거리 로켓발사 실험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사는 올 4월 실패 이후 10달 만에 하는 것이어서 과거 실패를 바로잡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 나로호와 비교하면 은하 3호와 나로호와의 두드러진 차이는 연료다. 북한의 로켓은 상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추진제를 써서 발사 준비가 용이하다. 하지만 나로호는 추진제로 쓰이는 산화제인 액체산소가 영하 183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나로호의 경우 발사가 취소되면 안전을 이유로 곧바로 연료를 제거해야 한다. 나로호가 2단인 것과 달리 은하 3호는 3단 로켓이다. 단수가 많을수록 로켓의 효율이 높다. 수십 년간의 스커드 미사일 기술 개발에 전력해 온 북한의 노하우가 집약된 부분이다.

로켓이 아닌 탑재 위성 분야에서는 남한이 앞서 있다. 이번 나로 과학위성에는 세계 최초로 광섬유를 이용해 1000조분의 1단위의 정밀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레이저 발진기를 탑재했다.

하어영 기자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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