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자신의 휴대폰을 ‘휴대’할 수 있게 됐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집트의 이동통신사 오라스콤이 북한과 합작해 설립한 북한의 이동통신서비스 회사 고려링크에 근무하는 한 이집트 연구원은 “북한 세관에 신고서를 작성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 국제통화를 할 경우엔 50유로짜리 고려링크의 심카드를 사서 더블류시디엠에이(WCDMA) 3지(G) 폰에 꽂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입국할 때 세관에 휴대폰을 맡긴 뒤 출국할 때 찾아갔기 때문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연구원은 “그간 북한 보안당국과 휴대폰 사용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인 결과 최근 당국의 허가를 받아냈다”며 “이 조처는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방북(1월7일~10일)과는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아직 고려링크의 3G 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는 없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원은 “조만간 외국인도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인 문제는 없지만 북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기준으로 북한엔 180만명의 3G 폰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 통화와 인터넷 서비스는 차단돼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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