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전달한 뒤
“한반도 평화위해 노력”
시 “비핵화 태도 견지를”
“한반도 평화위해 노력”
시 “비핵화 태도 견지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조선(북)은 관련 각국과 공동으로 노력해 6자회담 등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타당하게 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전하고 “조선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최 국장은 “조선은 정말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고 싶다. 평화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친서에는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의사 표명 등의 내용이 들어 있으리라 추정된다.
시 주석은 최 국장에게 “중국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 국면을 안정화시키고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의 입장은 십분 명확하다”며 “국면이 어떻게 변화하건 관련 각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국장의 6자회담 등 협상 복귀 시사 발언은, 북한의 기존 공식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제재 결의를 채택하자, 북한은 지난 1월23일 “6자회담과 9·19 공동성명은 사멸되고 조선반도 비핵화는 종말을 고했다”(외무성 성명)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7~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안정화 방안이 집중 협의될 전망이다. 최 국장은 시 주석을 만난 뒤 이날 저녁 고려항공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양국 관계와 관련해 시 주석은 “중-조 우호가 양국과 양국 인민의 공통이익에 부합한다”고 했고, 최 국장은 “조선은 조-중 전통 우의를 귀중하게 여긴다. 중국과 함께 고위층 교류와 심화된 소통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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