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24일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 9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냈다.리설주가 공개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15일 김 제1비서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국제역도경기를 관람한 뒤 24일 만이다.(YTN 캡쳐)2013.10.9/뉴스1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씨가 20여일 만인 9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텔레비전>은 리씨가 남편 김 제1비서와 함께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옅은 하늘색 정장 차림의 리씨가 김 제1비서와 함께 준공식에 참석한 뒤 살림집 내부를 둘러보는 장면을 내보냈다. 지난달 15일 김 제1비서와 함께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안클럽 역도대회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인 지 24일 만이다. 리씨의 건재가 확인된 셈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의 기사와 일부 북한 소식통 등을 인용해 리씨가 결혼 전 활동했던 은하수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일부 단원들이 음란 동영상 제작 혐의로 공개 처형됐으며, 이는 이들의 혐의에 리씨가 연루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 전후로 리씨가 한동안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그의 신변을 둘러싼 이런저런 추측 보도가 이어졌었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도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은하수관현악단 일부 단원이 일본 언론의 보도와 같이 음란물을 찍은 혐의로 처벌된 사실이 있지만, 리씨의 연루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은하수관현악단의 노래를 방송했다. 이 악단이 연주한 ‘조국찬가’를 방송하면서 리명일이 편곡과 지휘를 했으며, 황은미 등 5명이 5중창을 했다고 소개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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