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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쿠데타설’ 나돈 최룡해 “우리는 김정은 총대”…충성 맹세

등록 2013-12-16 23:06수정 2013-12-17 09:5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지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하겠다고 다짐하는 북한군의 대규모 맹세 모임이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며,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가운데 앞)의 맹세문 낭독 장면을 보도했다. /YTN화면 캡처 뉴스1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지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를 유일중심으로 받들고 결사옹위하겠다고 다짐하는 북한군의 대규모 맹세 모임이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며,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가운데 앞)의 맹세문 낭독 장면을 보도했다. /YTN화면 캡처 뉴스1
금수산광장서 맹세 모임, 군 핵심 인사들 대거 참석
김정은 사흘째 공개 활동…오늘 김정일 2주기 행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2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북한에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대규모 추모대회가 열렸다. 김 제1비서는 장성택 전 조선노동당 행정부장의 처형을 발표한 뒤 사흘 내리 공개 활동을 이어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맹세모임이 16일 오후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등 군부 핵심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김 제1비서 체제에서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최룡해 국장은 직접 읽은 ‘맹세문’에서 “우리의 총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를 결사옹위하고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만을 받드는 억척불변의 김정은 총대”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최고사령관 동지의 사상과 뜻을 받들지 않고 딴 길을 걷는 자, 최고사령관 동지의 영도를 거세하려는 자들은 그 누구든, 그 어디에 숨어 있든 끝까지 찾아내어 잿가루도 남지 않게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해 최근 이뤄진 장 전 부장 등의 처형을 정당화했다.

최 국장은 이어 “우리들은, 전쟁은 광고를 내고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나 고도의 격동 상태를 견지하며 적들이 감히 선불질을 한다면 침략의 본거지들을 모조리 타격하여버리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하겠다”며 위협 발언을 잊지 않았다.

북한에선 애초 이날 오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통일부는 “김일성 주석의 경우도 1주기 추모행사는 사망일 하루 전날인 7월7일에 열렸고, 2주기 때부터는 사망 당일인 7월8일에 열렸다. 김 위원장의 경우도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1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주기 추모행사에는 북한의 당·군·정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장 전 부장 처형 이후 북한의 변화된 권력 지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제1비서의 공개 활동도 이어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이날 김 제1비서가 최근 사망한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상가와 군부대 산하 수산사업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제1비서는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 수산사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물고기 절임창고를 시찰하며 “포탄들이 차 있는 탄약창고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제1비서의 이번 수산사업소 방문에는 황병서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마원춘 당 재정경리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이 두 사람은 11월29일 이후 이뤄진 김 제1비서의 5차례 현지 시찰을 각각 5차례, 3차례씩 수행해 새로운 실세로 자리를 굳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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