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원동연 어떤 인물?
김, NSC 김장수 다음 실세
원, 대남 전문가로 ‘회담 일꾼’
김, NSC 김장수 다음 실세
원, 대남 전문가로 ‘회담 일꾼’
12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고위급 접촉은 그 내용과 형식도 파격이지만, 양쪽 수석대표로 나서는 김규현(61)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북한의 원동연(66)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제1부부장도 눈길을 끈다.
우리 수석대표인 김규현 1차장은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5년 만에 부활시킨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사무처장을 겸하고 있다. 외교안보 정책 분야에서 김장수 실장 다음가는 핵심 인사다.
특히 김 1차장은 최근까지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정통 외교관이고 남북회담 참가는 처음이어서 과연 이번 접촉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번 고위급 접촉은 국가안보실의 2인자로서 김 1차장의 데뷔 무대이자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수석대표인 원 부부장은 남한의 국가안보실과 유사한 통일전선부의 2인자로, 1990년 이래 주요 남북 회담과 접촉에 자주 등장한 대표적인 대남 전문가다. 노동당의 대외 부문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아태위) 부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남북 당국회담이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무산됐을 당시 북한의 보장 성원에 포함되기도 했다.
원 부부장은 1990년 1~7차 남북 고위급 회담 때 수행원으로 처음 남북 협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2009년 10월 통일전선부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남북 정상회담 관련 비밀 접촉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김양건 통전부장을 수행해 조문단으로 서울에 다녀간 바 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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