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에 한반도 미래 제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죌릭 부장관은 중국쪽과 한반도의 정치·경제적 미래에 대한 모색을 시작했으며, 이는 한반도의 현상태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죌릭 부장관이 밝혔다고 7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죌릭 부장관은 지난 6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런 얘기를 하면서 “현상태를 그대로 둘 수 없는 건 단지 평양의 핵활동 때문만은 아니며, 위조지폐 제조를 비롯한 다른 범죄 행위 등에 방어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범죄국가’라고 지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미국에도 좋고 중국에도 좋은 시나리오를 검토하라고 중국쪽에 촉구했다”며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항상 지지해왔으며, 북한이 중국의 경제개발 모델을 따르는 게 좋을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6자회담을 동북아시아 다자 안보틀을 창설하는 디딤돌로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걸 (중국쪽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과 죌릭 부장관의 이런 노력은 남북통일로 북한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중국의 우려를 감소시키는 데 목표를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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