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수 목사 반북한 활동 혐의
북한이 10개월째 억류하고 있던 한국계 캐나다 국적 목사에게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조선(북한) 최고법원이 이날 한국계 캐나다 국적자인 임현수(60) 목사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어 그에게 반조선 활동을 한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임 목사에게 △최고 존엄(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모독 △공화국 전복 기도 △탈북자 지원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임 목사는 지난 1월30일 북한 나선시에 도착한 뒤 그 다음달 체포됐다.
북한은 앞서 7월3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임 목사의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 목사는 “나의 가장 엄중한 범죄는 한국과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에 따라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복 행위를 감행한 것이었다. 북한을 왕래하며 종교 국가를 세우려 했다”고 말했다.
1986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임 목사는 토론토에서 큰빛교회를 세워 28년 동안 목회활동을 했다. 임 목사의 가족들은 <로이터>에 “1997년부터 100차례 넘게 북한을 드나들었다. 북한에서 고아원과 탁아소를 만들고 자선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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