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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미사일 발사준비 포착…동창리 움직임 활발”

등록 2016-02-04 19:06수정 2016-02-10 17:56

군 “우리 영토·영해 낙하땐 요격”
박대통령, 국제사회 강력제재 강조
방북 마친 우다웨이 “할말 다했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8~25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릴 로켓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해야 할 말은 다 했다”면서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자는 이날 “최근 (평안북도 길주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차량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한 채 “발사 시점 등에 비춰 미사일이 동창리 발사장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창리 발사대는 가림막이 쳐져 있어 과거와 달리 위성사진으로 로켓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겠다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극한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제재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한반도 평화 정착 의지 없이 오직 북한 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이자 고육책”이라며 “앞으로도 체제 유지를 위해 국제사회를 향한 협박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당장은 개성공단 폐쇄 등 양자 차원의 고강도 압박보다는 중국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참여 촉구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군 당국은 북한의 로켓이 남한에 떨어지면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 또는 잔해물 일부가 우리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작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영토 내 낙탄 지역과 피해 정도에 따라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군은 현재 미사일 요격 수단으로 요격고도 15㎞인 패트리엇(PAC)-2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주한미군은 패트리엇-3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문 대변인은 ‘동해상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황이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선 “확인된 바 없다”며 사실상 부인했다. 국방부는 5일 북한 미사일 관련 한·미·일 3국 국방당국 실무자급 화상 정보공유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해군 1함대와 2함대도 이날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잠수함 침투 차단 훈련을 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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