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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새 호칭은 ‘노동당 위원장’

등록 2016-05-09 21:09수정 2016-05-10 00:45

기립박수 추대 김정은(단상 앞줄 왼쪽 넷째)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9일 당 위원장에 추대된 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기립박수 추대 김정은(단상 앞줄 왼쪽 넷째)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9일 당 위원장에 추대된 뒤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교도 연합뉴스
대회장 취재 허용된 ‘NHK’ 보도
정치국 새 상무위원 박봉주·최룡해
북, “체제 비방” BBC 기자 추방
7차 당 대회 어젯밤 폐막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9일 조선노동당 7차 대회에서 ‘조선노동당 위원장’(당위원장)에 추대됐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방송은 이번 7차 당대회 의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날 외신의 취재가 허용된 대회장인 4·25문화회관에서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신 김정은 동지를 수위로 하는 당중앙위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조직되었다”고 발표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밤 11시 ‘7차 당대회가 폐막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의 당위원장 추대는 이번 당대회 첫날인 6일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리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실 데 대하여”를 대회 의안으로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노동당 위원장’은 기존엔 존재하지 않던 당직이다.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강조해온 당대회의 취지에 맞춰 ‘당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아닌 ‘당위원장’이라는 뜻이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7년 ‘당중앙위 총비서’가 아닌 그냥 ‘당총비서’에 오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김 제1비서가 ‘노동당 위원장’에 오른 건, ‘선군’을 강조해온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집권 이후 노동당 기능의 정상화와 위상 강화에 애써온 흐름의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할아버지한테 헌정한 “영원한 주석”(헌법 서문), 아버지한테 헌정한 “영원한 총비서”(당규약 서문)와 “영원한 국방위원장”(최고인민회의 결정)을 피하다 보니, 궁리 끝에 새로 만든 게 ‘당위원장’인 측면도 있다.

<엔에이치케이>는 이와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박봉주 총리와 최룡해 비서가 새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기존의 김정은 제1비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총정치국장을 포함해 5명으로 확대됐다.

노동당의 의사결정 체계를 고려할 때 김 제1비서를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추가 선임한 회의체는 8일 채택된 ‘7차 당대회 결정서’를 근거로 9일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1차 전원회의로 추정된다.

한편, 북한은 “(북한) 체제와 지도부를 비방”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며 평양을 방문한 영국 <비비시>(BBC) 방송 기자를 일시 구금한 뒤 9일 추방했다. 이날 평양 현지 외신을 보면, <비비시>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지난 6일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등 동료 2명과 함께 북한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으나 항공기 탑승을 제지당했다. 이후 억류돼 8시간 가까이 북한 당국의 신문을 받고 진술서에 서명한 뒤 풀려났으며, <비비시>의 다른 기자들과 함께 호텔에서 지내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출국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이제훈 황상철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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