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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청와대 “상황 엄중하지만 위기설에 동의 안해”

등록 2017-08-09 21:20수정 2017-08-09 22:15

정부, 북한의 추가도발 주시하면서 ‘상황관리’ 분주
“미·중·일·러와 긴밀한 소통...근본해결 기회 올것”
북한이 7월에만 두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미가 ‘말의 전쟁’ 수위를 높이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위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상황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청와대 쪽은 북-미의 가시 돋친 말싸움 속에 고조되는 ‘8월 한반도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위기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화성-14’형 시험발사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로, 이로 인해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위기로까지 발전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 상황을 잘 관리하면 오히려 우리가 처한 어려운 안보 상황을 극복해 나갈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이란 말이 왜 나오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미국과 일본의 국가안보보좌관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시간을 끌수록 상황이 악화된다. 가급적 조기에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최종단계 합의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조만간 큰 위기는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인민군 총참모부와 전략군 대변인 성명에서 ‘서울 불바다’와 ‘괌 포위사격작전’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한·미 정부 당국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우리 군 당국은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의 도발 중단 및 태도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괌 포위사격 등) 그런 언급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북 간 화해협력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긴장 고조 상황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 연합훈련(21~31일) 기간과 겹치면서 우발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군은 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정인환 정유경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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