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건국 100년, 평화체제 구축 출발선” 내년까지 남북관계 성과내겠단 의지

등록 2018-03-01 21:56수정 2018-03-01 22:05

“광복 100년엔 평화공동체 완성”
문재인 대통령은 1일 3·1절 경축사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대신 “3·1운동과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평화에 기반한 번영의 새로운 출발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 광복 100년으로 가는 동안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시절인 2015년 광복절에 집권 비전으로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등장하는 한반도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 완성을 새삼 거론한 것은 복합적인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밝히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며 “군사분계선에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 발언은 무엇보다 현재 한반도 상황을 주체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더 이상 우리를 낮출 필요가 없다”며 “우리 힘으로 광복을 만들어낸 자긍심 넘치는 역사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 평화를 만들어낼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건국 100주년을 앞둔 1년 동안 분단 현실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 대화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분단이 더 이상 우리의 평화와 번영의 장애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오늘 국민들께 이 목표를 함께 이뤄갈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3·1절 100주년인 내년은 항구적 평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해방 100주년(2045년)까지는 분단 극복과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 완성을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향후 북-미 대화 성사 등 북핵 문제 해결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으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구체적으로 남북한 시장을 통합한 한반도 단일경제권을 3개의 경제벨트(동해권 에너지·자원벨트, 서해권 산업·물류·교통벨트, 동해·디엠제트 환경·관광벨트)로 묶어 개발하고, 이를 북방경제와 연계해 동북아 경제협력의 허브로 도약시키는 구상이다.

정인환 성연철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