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문 대통령 “김정은 서울 답방 자체로 세계에 평화 메시지”

등록 2018-12-03 05:00수정 2018-12-03 07:19

한미 정상회담 뒤 기내 간담회
“알찬 내용 담기면 더 좋겠지만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중요
경호·안전, 철저하게 보장해야”

트럼프 “1월이나 2월, 2차 북미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국빈방문국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클랜드/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 국빈방문국인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클랜드/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은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와 비핵화,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모두 다 담고 있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강하게 촉구했다.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지난달 30일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필요성과 관련해 형성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답방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최종 결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12월 서울 답방’ 뒤 ‘내년 초 북-미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세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힌 뒤 “김 위원장의 답방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남북 평화가 이뤄진다면 모든 국민들이 정말 쌍수로 환영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기내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정상회담과 같은 해 9월 뉴욕 유엔총회 때에 이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엄청난 역사적인 사변이듯이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답방에서) 좀 더 알찬 내용들이 담길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우선은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안으로 예상되는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때 두 정상이 만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관측에 대해선 “(그런) 구상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답방할 경우 김 위원장의 안전이나 극보수단체의 반대 등에 관해서도 북한의 우려를 불식하려 했다. 그는 “북한이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라든지 안전 문제일 텐데, 그 부분들은 우리가 철저하게 보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혹시라도 교통 등 국민들께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국민들께서 조금 양해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진보, 보수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답방을 강하게 추진하는 것은 북-미 간 협상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미국 쪽에서 잇따라 나오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뒤 귀국하는 전용 비행기에서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곧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월이나 2월쯤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분명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대통령 전용기/성연철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