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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연철 후보자 “북미대화, 항구평화 추동 위해 남북관계 지속 진전 필요”

등록 2019-03-26 11:06수정 2019-03-26 13:38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서
김 후보자 “평화와 경제 선순환 이뤄가겠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철 후보자는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 머리발언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과정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 간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북미 양쪽이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진전이 우리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 되고 경제협력이 다시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다지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운명과 한민족의 미래에 관한 정책”이고 “국민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로 지명 받기 이전에 에스엔에스(SNS)로 다소 거칠게 밝힌 정치적, 정책적 견해를 두고 ‘막말’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에 임명된다면, 두번 다시 오기 힘든 지금의 역사적 기회를 살려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일상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머리발언 전문

존경하는 윤상현 위원장님,

존경하는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청문회 준비를 위해 노고를 기울이신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오늘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북한과 남북관계에 대해 30년 가까이 연구해 왔습니다.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은 제 평생의 연구 주제였습니다. 오랫동안 연구를 하면서 현실 정책에 참여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청와대, 통일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에 대한 자문 활동을 하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적실성 있는 나름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할 때는 남북관계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며, 나아가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루어내야 하는 무거운 자리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남북관계 주무부처의 장관 후보자로서 지명 받은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통일부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역사적 소임에 부끄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채택 없이 종료되었으나, 다행히 북미 양측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렵게 시작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과정이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간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일부장관에 임명된다면,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지금의 역사적 기회를 살려서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일상화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북미 양측이 빠른 시일 내 다시 만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창의적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남북공동선언 합의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북미 대화의 재개를 촉진하고 항구적 평화 정착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산가족 등 인도적 사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남과 북이 화해하고 동질성을 회복함으로써,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들도 강구할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의 진전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경제협력이 다시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다지는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적 합의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대북정책은 한반도의 운명과 한민족의 미래에 관한 정책입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정책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정부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지역과 세대, 이념과 정견의 차이를 넘어 모든 국민들이 공감하고 수긍할 수 있는 대북정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위원님 한분 한분의 고견에 귀 기울이고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참고할 것입니다.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핵화의 해법을 모색하고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윤상현 위원장님, 존경하는 위원님 여러분,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해당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열린 자세로 그리고 보다 겸허한 태도로 저의 부족한 점을 메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청문회는 국민의 대표이신 위원님 여러분께서 통일부장관 후보자로서 저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앞으로 통일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늘 위원님들께서 해 주신 조언을 가슴 깊이 새겨 국익과 민의에 어긋남 없이 직무를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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