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멀쩡히 공개석상 돌아온 김영철…조선일보, 또 ‘숙청 오보’

등록 2019-06-03 10:55수정 2019-06-03 20:21

<조선일보> ‘노역형’ 보도 이틀 만에
“2일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공연관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치 1면으로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신변 이상’ 논란이 끊이지 않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흰색 원)도 참석해 ‘건재’를 확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조조경연을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치 1면으로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근 ‘신변 이상’ 논란이 끊이지 않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흰색 원)도 참석해 ‘건재’를 확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신변 이상’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5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으며, 이 행사에 김영철 부위원장도 참석했다고 3일치 1면 전면 기사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 왼쪽 다섯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4월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확대회의(9일)와 전원회의(10일), 최고인민회의(11~12일)에 참석했으나,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태양절(4월15일) 계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 중요 정치행사에 잇따라 불참해 ‘신변 이상’ 여부를 두고 논란이 가시지 않아 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12일 노동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새로 선출된 국무위원들과 찍은 기념 사진, 뒷줄 맨 가운데가 김영철 부위원장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12일 노동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새로 선출된 국무위원들과 찍은 기념 사진, 뒷줄 맨 가운데가 김영철 부위원장이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심지어 <조선일보>는 5월31일치 1면 머리기사와 3면 전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관련자들을 처벌했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은 “‘혁명화조치’(강제노역 및 사상교육)를 당해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고 ‘북한 소식통’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5월30일치에서 “‘김영철 사단’의 몰락”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그뒤 하노이 회담 북쪽 관련자들의 ‘처형·숙청설’의 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 기조가 ‘강경 선회’하는 거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으로 이어지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다.

5월31일치 <조선일보> 1면.
5월31일치 <조선일보> 1면.

국가정보원은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의 문의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관련해 “당 전원회의(4월10일)에서 당 부위원장으로, 최고인민회의(4월11일)에서 국무위원에 선임된 이후 추가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김영철 부위원장이 노령 등 여러 이유로 지난해보다 역할이 줄었을 수는 있겠지만, 당부위원장과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는 등 실각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잠정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공개석상 등장을 두고, 대남정책 등 재점검 작업의 일환인 ‘통일전선부 검열’이 끝났거나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북쪽이 곧 남북관계와 관련한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 LIVE_파일럿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