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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최영함 홋줄사고 원인은 “인장강도보다 강한 장력”

등록 2019-07-18 16:09수정 2019-07-18 16:24

해군, 민군 합동 사고조사 결과 발표
“60톤 견디는 인장강도보다 강한 장력이 작용”
초크의 거친 면과 마찰열로 인해 홋줄 약해져
안전조치, 응급처지 미흡도 확인
5월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도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5월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도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지난 5월 말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환영식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최종근(22) 병장이 숨지고, 병사 4명이 크게 다친 사고는 홋줄의 인장강도보다 강한 장력이 가해진 탓으로 조사됐다.

해군은 18일 ‘최영함 안전사고 민군 합동 사고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주관으로 끊어진 홋줄과 다른 홋줄에 대해 성분 및 장력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정상이었음을 확인했다”며 “홋줄은 60톤을 견딜 수 있는 인장강도를 갖고 있으나 이보다 더 강한 장력이 가해져 끊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홋줄은 함정구조물인 ‘초크’를 지날 때 꺾이는 각도에 따라 최대 2배 정도의 부하가 걸리는데, 당시 초크와의 마찰열로 인한 변형, 초크의 거친 면을 지나면서 생긴 손상 등으로 인해 홋줄의 인장 강도가 떨어졌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또 최영함 입항 당시 안전조치와 관련해 △홋줄 끊어짐에 대비한 안전구역 대피 미흡 △안전모·구명의 등 안전장구 미착용 △입항 인원 배치의 적절성 미흡 △예방조치 미흡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응급처치 과정에서도 군의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지 않았고, 사고 발생 3분 만에 ‘구호반 배치’ 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동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홋줄 운용요원의 전문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현장 감독 강화 △위험구역 설정 운영 △입출항 때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안정성이 향상된 재질의 홋줄로 대체 △현장 응급처치 교육 강화 등의 보완대책을 마련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해군본부에 '해군안전단'을 신설하고 각급 부대의 안전조직 편성을 보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함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징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24일 오전 10시15분께 경남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최 병장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장병들은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6개월에 걸친 해적 퇴치와 선박호송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길이었다. 특히 최 병장은 전역을 불과 한 달 남기고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해군은 최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추서하고 순직 처리했다. 부상자 4명 중 3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해군은 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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