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라의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 기지”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며 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이 운영하는 “종합 종자 연구개발 기지”를 현지지도했다고 9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합의 없이 끝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뒤 첫 공개 활동이 경제 분야이고, ‘농업 현대화’가 열쇠말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보도일 기준으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지도(9월10일) 이후 28일 만이며, 경제 분야 현지지도는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 현지지도 보도(8월31일)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라의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 기지”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며 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으며, 이 농장은 “당중앙의 시험농장”이자 “나라의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 기지”라고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이날치 1면에 사진 17장을 얹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지금껏 2014년만 빼고는 해마다 이 농장을 찾아 현지지도를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농업발전 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며 “농업 과학연구부문을 추켜세우기 위한 정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가 믿을 것은 과학기술의 힘”이라며 “과학기술 중시 관점과 일본새(일하는 풍조)를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라의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 기지”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며 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농장의 “새로 건설한 온실과 농작물 시험 및 재배 포전 등 여러 곳”을 돌아보며 "농업과학연구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강화" “생물공학기술 등 현대적 육종 방법 이용” “산간지대와 저수확지에서 생산량을 높일 영농방법” "불리한 환경과 병해충에 잘 견디는 농작물 육종" “새 품종 보급사업 개선” 등의 주문을 쏟아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라의 종합적인 종자연구개발 기지”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제810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며 9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종자연구개발기지’ 지도에는 경제 담당인 박봉주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현송월 당 제1부부장을 포함한 다수의 당·정·군 간부가 동행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