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년전보다 51.5% 증가
지난해 남북 교역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1989년 남북교역을 처음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5일 통일부 자료를 보면, 2005년 남북 교역액은 반출 7억1천만여 달러, 반입 3억4천만여 달러 등 모두 10억5575만 달러였다. 이는 2004년 6억9704만 달러보다 51.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남북교역이 이렇게 크게 는 데는 △개성공단 건설 본격화에 따른 반·출입 증가 △내수 회복에 따른 일반교역·위탁가공 증가 △금강산관광시설 확대에 따른 건설자재 반출입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남북교역액 추이를 보면, 1989년 1872만 달러로 출발해, 91년 1억1272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넘어섰고, 2002년 6억4173만 달러로 5억 달러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으로 남북교역액은 아직은 북-중 교역액(2005년 14억 달러 수준)보다는 적은데, 증가폭은 남북간 교역(51.5%)이 북-중교역(20%)보다 훨씬 가파르다. 통일부는 남북교역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이달중으로 무역협회와 함께 남북교역 업체를 대상으로 교역 애로사항을 조사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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