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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대북 인내심 필요” 전 통일장관들 조언

등록 2020-06-11 20:33수정 2020-06-12 02:30

임동원 “남북관계 지그재그식 전진”
정세현 “당장 북 상대로 무슨일 말라”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6ㆍ15 주역과 2030 청년의 대화'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왼쪽)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6ㆍ15 주역과 2030 청년의 대화'에서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왼쪽)과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위원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일부 북한이탈주민 단체의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직통 연락선을 끊고 연일 대남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과 관련해 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은 “당장 북한을 상대로 무슨 일을 하는 등 성급하게 움직여서는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주최한 6·15남북공동선언 20돌 기념 특별강연에서 “남북관계는 가다 서다 하며 지그재그식으로 전진하는 것”이라며 “성급하게 하면 앞으로 나가기 어려우니 인내심·일관성·신축성을 갖고 기회를 만들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북쪽의 태도에 비춰 당장 북쪽을 상대로 무슨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상황이 어렵다고 바로 대북 특사나 대북 회담 제안을 하는 건 정세의 흐름에 비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조언이다. 실제 북한은 이날 <노동신문> 1면 개인 논설로 “북남관계가 총파산된다 해도 남조선 당국자들에 대한 응당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게 우리 인민의 철의 의지”라며 대남 강경 기조를 쉽사리 바꿀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임 전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적대관계를 지속하는 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남북관계를 활성화해 미-북 관계를 견인하고 비핵화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통일부 등이 나서 미국이 남북관계 선행론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우리가 미국의 협조를 이끌어낸다면 가을쯤엔 남북관계의 봄이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성락 전 러시아대사와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10일 <한겨레> 대담에서 “당분간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대남 강경 기조는) 올해 연말 미국 대선 이후 입지를 염두에 둔 행보라 섣불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판을 깨는 대규모 도발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박병수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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