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경제 중심’ 기조 거듭 강조

조선노동당 8차대회
11일 대회 결정서 채택 위한 부문별협의회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집중” “정면돌파전” 연장선

조용원 조선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이 11일 ‘노동당 8차 대회 부문별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경제전선”이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한 기본전선”이라고 12일 1면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8차 대회(이하 ‘대회’) 부문별협의회가 11일 열려 “(노동당 9차 대회까지) 앞으로 5년간의 투쟁 목표와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됐다”며 <노동신문>은 이렇게 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방위력 강화’를 주문하면서도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고 강조했다는 뜻이다. 앞서 김 총비서는 2018년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 7기3차 전원회의에서 ‘경제·핵 건설 병진노선’의 종료를 선언하며 “사회주의경제건설 총력 집중”을 새 전략노선으로 제시했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노선을 정비한 2019년 12월 노동당 중앙위 7기5차 전원회의에선 ‘경제를 기본전선으로 한 자력갱생식 정면돌파전’을 제시했다. 요컨대 이번 8차 당대회 이후에도 “경제 중심” 노선이 지속된다는 얘기다.

<노동신문> 12일치 1면에 실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부문별협의회’ 관련 사진. “공업 부문” “농업 부문” “경공업 부문” 협의회 장면을 담은 사진이 전진 배치됐다. <노동신문> 갈무리, 연합뉴스

김 총비서의 ‘경제 중시’ 기조를 방증하듯 <노동신문>은 “부문별협의회” 소식을 전한 1면 기사 관련 모듬 사진에서 “공업 부문” “농업 부문” “경공업 부문” 협의회 사진을 맨 앞에 전진 배치했다. “과학기술 발전”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나서는 중핵적인 과제, 최선의 방략”으로 규정됐다. “군사부문, 군수공업부문 협의회”에선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전략적 과업들을 실행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이 협의”됐고 “국방공업을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당중앙의 구상을 실현한 대책·의견들을 내놓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