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왼쪽 사진부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과 한 시간 간격으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 “자원외교”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 축하 사절단으로 방한한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각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자원 외교를 벌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청와대에서 한시간 간격으로 훈 센 캄보디아 총리,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열었다.
훈 센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려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야 하고,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캄보디아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동몽골 개발사업 등에 한국이 참여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해외 진출 경험이 많은 한국 기업이 몽골 자원개발에 참여하고 도시개발 경험을 전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사업 합작투자 협정 체결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육상광구 탐사계약 체결 등 그간 이뤄진 에너지 자원 협력의 성과를 평가한다. 더욱 경제협력이 잘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미·일·중·러 4강 외교에 이어 오늘은 대통령이 누차 강조한 자원 외교, 아시아 중시 외교 활동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훈 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굿 모닝”이라고 인사하고, 과거 기업에 있을 때나 서울시장 시절에 인연을 맺은 정상회담 배석자들에겐 “오랜만이다”라고 안부를 건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 해리 젠킨스 호주 하원의장 등도 접견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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