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 보좌관
“한국 더 큰 역할 해야”
“한국 더 큰 역할 해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군·경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4일(현지시각) 한국으로 향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부시 대통령은 부활하는 탈레반 문제를 다루는 데서, (한국이) 아프간에서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이명박 대통령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한국민들이 원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한국이 아프간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걸 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아프간에서 탈레반 세력에게 한국인 2명이 피살되고 21명이 억류됐다가 풀려난 사건을 계기로 연말에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 부대를 철수시켰다.
와일더 보좌관은 앞서 지난주에도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그들이(정상들) 만나 21세기를 향한 세계전략 파트너십을 수행하는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과거 해왔던 것처럼, 한국은 이라크와 아프간 같은 세계 다른 지역들의 평화를 확보하는 데 미국을 돕는 식으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와일더 보좌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올해 안에 미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에 이은 회복과 관련해 “미국은 그 섬(독도) 문제에 대해 1952년 이후 명확한 입장을 가져왔으며, 분명히 지명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약간의 혼동이 있었다”며 “이 문제는 한-일 간 외교 문제로, 표기를 원 위치로 돌려놓음으로써 미국은 이 문제에 (한·일) 어느 나라 편도 들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선 “쇠고기 문제는 지나간 의제”라고 짧게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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