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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여·야, 동상이몽 ‘FTA 방미단’

등록 2008-11-14 19:15

의원 4명 17일 워싱턴행
여당 “비준 필요성 설득”
야당 “선대책 마련 설명”
여야 의원 4명으로 구성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방미단이 17일 워싱턴으로 출발한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여야 인식차가 현격해 어떤 성과를 들고 올지 불투명하다.

한나라당 소속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같은 당 황진하 의원, 문학진 민주당 의원,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17일부터 6박7일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17일~19일 동안 열리는 미국의 ‘레임덕 세션’(정권교체기) 동안 톰 대슐 전 상원의원, 척 헤이글 상원 의원 등 미국 정치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 재단 등 주요 연구기관도 방문한다.

그러나 방미단 소속 의원들의 ‘방미 목적’은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방미 기간동안 미국에 에프티에이 체결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할 작정이다. 황진하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회가 올해 안에 에프티에이를 비준시켜야 하는 이유를 미국 쪽에 적극 설득하겠다”며 “우리는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얻을 수 있고, 미국 역시 한국과의 에프티에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중국, 일본과의 에프티에이 체결도 순조로울 수 있어 윈-윈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생각은 다르다. 문학진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미국에 에프티에이 비준을 촉구하려고 가는 게 아니다”며 “에프티에이 비준이 한-미 양국 모두 급한 것이 아니며 ‘선 대책 마련 후 비준’이라는 민주당의 생각을 미국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의원도 “에프티에이 문제는 방미 목적에서 후순위”라며 “새로 정권을 잡은 미국 민주당 인사들과 북핵 문제 해법과 한미공조 등을 논의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방미단이 귀국 뒤 미국의 분위기에 관한 엇갈린 분석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초 접근 시각이 다른 만큼 ‘아전인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학진 의원은 “같은 사람을 만나도 저마다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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