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임성남, 우다웨이 만나러 방중…‘6자회담 살리기’ 성공할까

등록 2013-05-01 20:24수정 2013-05-01 21:53

*임성남: <6자회담 한국 대표>, *우다웨이: <6자회담 중국 대표>

‘6자’ 재개조건 논의…한-미-중 숨가쁜 의견조율
임 본부장, 개성공단 해결에 중국 역할 요구할듯
1일 중국을 전격 방문한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자회담 대표)은 이번 방중 기간에 중국 정부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남북 사이에) 개성공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므로 (중국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2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6자회담 중국 대표)를 비롯한 중국 관리들과 만나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개성공단 문제를 푸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중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본부장의 이번 방중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한-미, 한-중, 미-중 사이에 이뤄지고 있는 숨 가쁜 의견 조율 가운데 하나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4일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찾아가 왕이 외교부장,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했다. 우 대표는 22~24일 미국 워싱턴디시(DC)를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정부 관리들과 만났다. 7일엔 워싱턴디시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특히 중국은 최근 우 특별대표의 방북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특별대표는 임 본부장에게 지난 방미 때 이뤄진 미-중 협의에 관해 설명하고, 곧 이뤄질 수도 있는 방북 때 북한에 전달할 메시지 내용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앞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전반적인 문제를 다뤘다면 임 본부장은 후속 협의 차원에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개성공단 등 현재 한반도 정세의 핵심 문제에 관해 구체적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중 사이에 이뤄지는 논의의 핵심은 2008년 12월 이후 중단된 6자회담의 ‘재개 조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한·미 양국은 지난 12일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핵 포기를 위한 선행 조처를 요구한 바 있다. 또 대화 재개의 기준으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제시했다. 당시 이 성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 미국은 대북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경제 문제를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기준에 대해 중국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세 차례 실험에서 핵무기 제조 능력을 발전시켰고, 지난 3월30일 ‘핵무력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선언한 북한이 이를 선선히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이 때문에 6자회담의 조기 개최 여부는 우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에 따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북한과 주변국들 사이의 견해 차이가 커 실제 대화가 재개되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길윤형 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