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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 “북 3자~4자 회담 참여의사
미 조건달아 기회 놓치지말아야”

등록 2013-08-22 20:29수정 2013-08-22 21:32

창완취안 국방부장 방미
“핵문제 해결할 기회…”
미에 대북대화 촉구 나서

미국은 기존입장 고수
“대화전 성의있는 조처 있어야”

미국을 방문 중인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이 19일(현지시각) 수전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지도부는 3자 또는 4자 회담 형태의 다자회담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기회와 창구가 생겼으니 미국이 조건을 달아 어렵게 얻은 대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여우페이 중국 국방부 외사판공실 주임이 21일 <중국신문망>과 <신화통신>에 밝혔다.

<중국신문망>은 “창 부장이 북한 지도자가 외부에 전임자들의 (한반도 비핵화) 유훈을 계승해 3~4자 회담을 조건없이 진행하길 바란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기적으로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등 남북관계가 해빙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중국이 미국에 대북 대화를 촉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북관계 개선을 동력 삼아 미국을 직접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려는 시도로 보인다.

북한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요청했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는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추진하기로 했던 ‘3자 또는 4자 회담’을 연상케 한다. 중국 언론들은 이를 북한이 일본이나 러시아를 배제한 회담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3~4자 회담’이라는 표현에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쪽에서 북한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요구한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북한이 다양한 형식의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고 했으니까 그 실례로 3~4자 회담을 얘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조선(북)은 관련 각국과 공동으로 노력해 6자 회담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타당하게 풀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북-중 전략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게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6자회담을 포함한 여러 형식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의 대화 촉구 메시지에 대해 미국 쪽은 대화 재개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성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는 기존의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창 부장과 라이스 보좌관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는 사실만 밝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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