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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국횡단철도 활성화는 중국의 신실크로드 전략”

등록 2014-08-06 16:41

중국 난카이대 류쥔 교수 인터뷰
“중국횡단철도(TCR)는 동부해안지역과 서부~서북부지역의 개발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주변 국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견인차입니다.”

중국 텐진 난카이(南開)대 경제사회발전연구원 류쥔(사진) 교수는 지난 1일 중국 정부가 중국횡단철도가 지나는 시안, 정저우, 신장 등 지역을 모두 국가급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카자흐스탄 등과 관세협정을 맺는 등 협력을 강화해 중국횡단철도의 통과 물류를 늘리는 ‘신실크로드 경제벨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쥔 교수는 “중국횡단철도 성장 정책은 중국의 균형 발전과 에너지 자원 수입국이 된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앙아시아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에서 3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하며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인구 30억명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신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세계 2위권에 진입한 중국은 대내외에 걸쳐 다양한 운송 루트가 필요할텐데?

“최근 20년 동안 중국 정부는 철도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특히 중서부 지역의 중국횡단철도 노선은 지역 개발과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연계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복선화, 고속철도 부설 등이 집중됐다. 이는 철도운송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여객과 화물을 분리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물류가 단방향에서 쌍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동북지역은 옛 중·경공업 지대의 재개발과 창지투 개발이 진행되면서 만주횡단철도(TMR) 등 기존 철도의 정비는 물론 다롄~선양간 고속철 건설 및 북한 나선항까지 도로망 정비 등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중국횡단철도 운송료가 크게 올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국 중서부의 생산 제품은 자원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도로 운송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 철도 운송을 하다 보니 철도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운송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 결국 철도 운송능력을 높이는게 최선이다.”

-중국 물류가 안고 있는 문제는 뭔가?

“중국 물류는 물류 인프라 개선, 각지의 특성에 맞는 시장네트워크 기능 안배, 대형물류기업의 양성 등 3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인프라는 항공·철도·도로 모두 괜찮지만 복합운송은 약하다. 전국에 18개 물류센터를 건설했지만 시장보다 계획에 따라 기능하고 지방정부에 따라 효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다. 분야 별로 주관하는 정부 부처가 나뉘어져 있어 정부가 통합된 물류정책을 마련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몽골종단철도(TMGR)의 발전 가능성은?

“몽골종단철도 활성화는 몽골,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동북 및 두만강유역의 창지투 개발에 따른 물류는 철도운송의 경우 만저우리, 해상운송의 경우 다롄, 텐진, 북한의 나진항 루트 개발을 우선하고 있다. 동북3성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 발전은 한계가 있다. 동북지역의 물류 운송루트보다는 몽골의 자원을 운송하고, 몽골의 생필품, 개발용 중장비·설비를 수입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텐진/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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