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시진핑 방한때 정상회담서 ‘MD 우려’ 밝혀

등록 2014-08-26 19:56수정 2014-08-26 21:07

미 추진 미사일방어체계
박대통령에 직접 우려표명
회담뒤 발표문엔 언급 없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대해 직접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26일 “지난달 7월3~4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는 중국의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이 이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외교 소식통도 “이 문제에 관해 두 정상이 지역정세를 이야기하며 원칙적인 언급을 주고받았다. 한국이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현장에 배치하지는 않은 상태라 중국이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뒤 발표문에서 미사일 방어체계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의 발언은 비록 원론적인 차원이지만 한국에 ‘미국 주도의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은 안 된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국 포위전략의 일환으로 간주해 여러 차례 거부감을 표시해왔다.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달 1일 시 주석의 방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과 한국은 동맹관계지만 한국 역시 미국의 요구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군비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도 5월 “중국의 문 앞에서 긴장이 고조돼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에 미사일 방어체계가 도입되는 것은 전략적 균형에 이롭지 않다”고 발언했다.

중국은 사드 체계를 구성하는 엑스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가 1000㎞에 이르러 한국에 배치되면 베이징·상하이·다롄 등 중국 주요 도시가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